크립토 경제의 사례 3가지

크립토 경제는 생태계에 신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신뢰가 없는 곳에서 신뢰를 만들어내는 방식이 바로 크립토경제가 하는 역할입니다. 크립토 경제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이 생태계의 유지 관리에 도움이 되고, 참가자들을 속이거나 사기를 치려고 한다면 큰 손해를 입게 되도록 설계되어있습니다. 크립토경제는 이론 상에 머물지 않고, 실제로도 구현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크립토경제가 작동하는 사례들 중 대표적인 것 3가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사례1: 합의 프로토콜(Consensus Protocol)

크립토 경제의 첫번째 사례는 바로 컨센서스 프로토콜 혹은 합의 프로토콜입니다.

크립토경제에서 이더리움은 어떤 합의 메커니즘을 만들어나가고 있을까요?

크립토경제 합의 메커니즘

블록체인들은 중앙의 신뢰 가능한 3자에 의존하지 않고도 믿을 만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는 크립토경제 설계의 산물입니다. 비트코인의 해결책은, ‘작업 증명’ 합의라고 불리는 것인데 왜냐하면 채굴자들은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채굴 보상을 받기 위해 하드웨어와 전기의 형태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작업 증명 시스템을 개선하고, 대안들을 설계하는 것은 크립토경제 조사와 설계 분야에서 하나의 활성화된 영역입니다. 현재 이더리움의 작업 증명 합의 메커니즘은 원본 설계에서 많은 변수들과 개선안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더 빨라진 블록 타임을 가능하게 하고, 주문형 반도체로부터 만들어질 수 있는 채굴 중앙화에 더 저항할 수 있게 만듭니다.

더 가까운 미래에 이더리움은 Casper로 불리는 ‘지분 증명’ 합의 프로토콜로 이동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Casper는 이더리움 창립자들인 비탈릭 부테린을 비롯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작업 증명 방식의 대안으로, 일반적으로 ‘채굴’을 요구하지 않기에 전문화된 채굴 하드웨어나 전기를 많이 소모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채굴자들이 하드웨어를 사고, 전기를 소비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채굴자들에게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것이며 이는 51% 공격에 대한 총 비용을 점차 높여서 공격이 매우 비싸지게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합시다. ‘지분 증명’ 시스템에 내재하는 아이디어는 암호화폐의 예산을 하드웨어와 전기처럼 반인센티브를 똑같이 만들어내는데 사용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지분 증명 시스템에서 채굴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양의 이더를 스마트 계약 “bond”에 기록해야 합니다. 작업 증명 방식처럼 이는 51% 공격에 대한 비용을 높입니다. 공격자는 네트워크에 성공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많은 양의 이더를  저장해야 하고, 이는 결국 그들이 이만한 비용을 영원히 손실할 수 있다는 부담을 안겨줍니다.

사례2: 크립토경제 어플리케이션

블록체인 합의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한 뒤에는, 우리는 이더리움과 같이 블록체인 “위”에서 작동하는 어플리케이션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기초를 이루는 블록체인은

1. 인센티브와 패널티 지급에 사용될 수 있는 단위 가치를 주고
2. “스마트 컨트랙트 코드” 형식으로 우리가 조건부 logic을 설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해줍니다.

이 도구를 가지고 만드는 앱들은 크립토경제 설계의 산물이 될 수 있습니다.

어거(Augur)와 노시스(Gnosis)

크립토경제를 활용한 대표적인 앱들은 어거(Augur)와 노시스(Gnosis)를 꼽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ugur와 같은 예측 시장은 작동하기 위해 크립토경제 수단들을 필요로 합니다. Augur는 자신의 native 토큰인 REP를 활용하여, 인센티브 체계를 만들어냅니다. 이 체계는 앱에게 ‘진실’을 증명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고, 이 보상은 이후 예측 시장에서 베팅하는 데에 사용됩니다. 이는 탈중앙화된 예측 시장을 가능하게 하는 하나의 혁신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다른 예측 시장인 Gnosis는 Augur와 비슷한 방식을 활용합니다. 그러나 Gnosis는 사용자들이 주로 “oracle”로 불리는, 사용자들이 참값을 판별하는 데 있어 또다른 방식들을 활용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크립토 경제는 또한 토큰 판매나 ICO를 설계하는 데에도 활용됩니다.

Gnosis에서는 “더치 경매(Dutch Auction)”를 토큰 판매 모델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모델은 더치 경매가 더 공정한 분배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이론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메커니즘 설계가 적용되고 있는 한 영역은 경매의 설계라고 언급했는데요, 토큰 판매는 이 이론을 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기초 합의 프로토콜을 설계하는 데에는 많은 다른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프로토콜들은 크립토경제로 충분히 보일 만한 많은 유사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앱들은 만드는 것은 어떻게 인센티브가 사용자들의 행동을 형성하는지에 대한 이해와 특정한 결과를 신뢰할 만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경제적 메커니즘의 설계가 요구됩니다. 또한 앱이 만들어져 있는 블록체인의 잠재력과 한계에 대한 이해도 필요합니다.

사례3: 스테이트 채널

크립토경제는 개인 간의 훨씬 작은 상호작용을 설계하는 실행 또한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중에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스테이트 채널(State Channels)입니다. 스테이트 채널들은 어플리케이션은 아니지만 많은 블록체인 어플리케이션의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기술입니다.

블록체인 어플리케이션의 한계를 극복하는 스테이트 채널

블록체인 어플리케이션의 근본적인 한계는 블록체인들이 비싸다는 것입니다. 거래내역을 보내는 것은 수수료를 요구하고, 스마트 컨트랙트 코드를 실행하기 위해 이더리움을 사용하는 것은 다른 컴퓨팅보다 비교적으로 많은 비용을 수반합니다. 스테이트 채널에 내재된 아이디어는 우리가 크립토경제의 설계를 활용하여 많은 프로세스들을 오프체인(off-chain)으로 옮김으로써, 블록체인의 특징적인 신뢰성을 여전히 유지하면서도 블록체인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은우와 보검이가 소액의 암호화폐를 여러번 결제한 내역을 교환하고 싶다고 해봅시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를 주고 받는 방법이 있지만, 이는 거래 수수료가 발생하며, 새로운 블록들을 일일이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비효율적입니다.

‍대신 은우와 보검이가 거래에 서명하지만 블록체인에 거래내역을 보내지 않는다고 해봅시다. 그들은 서로 간에 거래를 원하는 만큼 빠르게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위에서 작동하는 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수수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각 업데이트는 최종본을 변경하여, 당사자 간의 장부를 업데이트해줍니다.

은우와 보검이가 소액 결제들의 교환절차를 끝내면 그들은 가장 최근에 서명된 거래를 블록체인에 제출하고  거래 한 번의 수수료만 지급하면서 채널을 “close out”처리 합니다. 은우와 보검이는 서로 주고받은 업데이트가 블록체인에 보내졌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서로를 믿을 수 있습니다.

채널이 적절히 설계되었다면, 부정을 저지를 방식이 존재하지 않기에 신뢰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결제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프로그램의 상태를 업데이트하는 데도 유용합니다. 결제를 앞뒤로 주고받을 필요 없이, 우리는 스마트 컨트랙트의 업데이트본을 주고받기만 하면 됩니다. 미래에는 대다수의 블록체인 앱들은 스테이트 채널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온체인 작동을 덜 요구하여 온체인에서 작동되는 많은 것들이 신뢰를 갖고서 스테이트 채널로 이동하게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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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Josh Stark, Making Sense of “Cryptoeconomics”, Hackernoon, Nov 1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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