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경제’ 는 무엇인가?

비트코인 분야에서 가장 흔히 하는 실수는 블록체인을 그저 컴퓨터 공학이나 암호학을 적용한 기술로 이해하고 끝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크립토 경제’를 활용하여 기술 그 이상의 혁신을 이뤄냈습니다.

보통의 경우, 새로운 사건들을 마주할 때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방식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성이 강하고,  새롭게 바라보는 것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비트코인이 어떻게 크립토경제를 활용하여 단순한 기술 그 이상의 혁신을 만들어낸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크립토경제에 대한 오해

크립토 경제, 혹은 크립토이코노믹스(cryptoeconomics)라는 용어는 ‘경제’와의 비교를 하게 만들어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경제학은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가, 즉 인간의 선택에 대한 학문입니다. 그러나 암호화페와 블록체인 기술의 발명은 인간의 선택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크립토경제는 거시경제와 미시경제의 이론을 암호화폐나 토큰 시장에 적용한 것과는 다릅니다.

크립토경제의 활용

크립토경제는 메커니즘 설계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게임 이론 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게임 이론에서 우리는 주어진 전략적 상호작용을 보고, 그 이후에 각각의 선수에게 맞는 최선의 전략, 그리고 만일 두 선수들이 이러한 전략을 따랐을 때 나올 수 있는 결과를 이해하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게임 이론을 두 기업들, 국가들 간의 협상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메커니즘 설계

메커니즘 설계는 주로 ‘역’ 게임이론으로 불리는데, 그 이유는 우리가 이상적인 결과를 먼저 상정한 다음, 게임 설계를 하는 순서로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이 그들 각자의 이익을 추구했을 때 결과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경매 규칙을 설계하는 책임이 있다고 상상해봅시다. 우리는 입찰이 실제로 물건에 부여하는 가치로 이뤄지도록 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경제 이론을 적용하여, 어떤 사람에게든 적용되는 지배 전략이 진정한 가치로 입찰하게 만드는 것으로 경매를 게임처럼 설계합니다.

이 문제에 대한 하나의 해결책은 ‘비크리 경매’인데, 이는 입찰가가 비밀이고, 경매에서 이긴 사람이 입찰가로 제시된 가격 중에 2번째로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경제 이론은 특정한 결과를 가져오는 메커니즘을 설계하는 데 사용됩니다. 크립토 경제는 메커니즘 설계처럼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을 가정해두고, 시스템을 설계합니다.

크립토경제와 메커니즘 설계 간 공통점과 차이점

크립토경제는 메커니즘 설계와 유사하게, 시스템을 설계하고 만드는 데 초점을 둡니다. 경매처럼, 우리는 경제 이론을 ‘규칙들’ 혹은 특정한 평형의 결과를 가져오는 메커니즘을 설계하는데 활용합니다.

그러나 크립토경제에서, 경제적 인센티브를 만들어내기 위해 사용되는 메커니즘들은 암호학,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집니다. 또한 우리가 설계하는 시스템은 거의 항상 분산되거나 탈중앙화된 형태를 지니게 됩니다.

크립토경제의 사례-비트코인

비트코인은 또한 크립토경제의 관점으로 메커니즘들을 활용한 산물입니다. 비트코인의 창립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이 특정한 재산권을 갖기를 바랐습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의 내재적 상태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고, 이것이 검열로부터 대항할 수 있기를 원했습니다.

이후 사토시 나카모토는 이러한 재산권의 속성들을 가질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하였습니다. 이때 사토시 나카모토는  사람들이 경제적 인센티브에 합리적으로 반응한다고 가정하였고 그 결과 크립토 경제를 기반으로 한 비트코인이 만들어졌습니다.

크립토경제는 분산 시스템에 대한 보안 보증을 제공하는데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크립토경제의 보안 보증을 갖는데, 이는 누군가가 사기를 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위험으로 감수할 용의가 있지 않는 한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51%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혹은, 오프체인(off-chain) 프로세스는 온체인(on-chain) 거래로서 최종 결과이며,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마무리

메커니즘 설계는 물론 모든 것의 만병통치약으로 작용할 수는 없습니다. 블록체인 상에서 설계한 인센티브로 미래 행위를 예측하고, 조정하는 것에 100% 의존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Nick Szabo가 지적했듯이, 메커니즘 설계를 활용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우리가 사람들의 미래 심리 상태를 추정하고 그들이 특정한 인센티브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 추측할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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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Josh Stark, Making Sense of “Cryptoeconomics”, Hackernoon, Nov 1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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